[준PO3] ‘2패 후 첫 승’ 김진욱, “변진수 배짱투 맘에 들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0.11 22: 11

천신만고 끝 감독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둔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다음 경기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필승 의지를 밝혔다.
두산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롯데와의 3차전에서 최준석의 투런홈런, 오재원의 2타점 쐐기 3루타 등이 터지면서 7-2 완승을 거두었다. 2연패 뒤 반격의 첫 승을 올린 두산은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기분이 좋다. 타자들이 이전보다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신인 변진수의 투구가 굉장히 좋았다. 배짱있는 투구를 보여줬는데 공이 좋아 좀 더 오래 끌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4선발이던 김선우가 마지막인 만큼 계투 등판도 준비했고 1차전 선발이었던 니퍼트도 자신이 자청해 준비했다”라며 선발 요원들의 마음가짐을 칭찬했다. 1,2차전 연속 피홈런으로 우려를 나타낸 셋업맨 홍상삼을 3차전 시험 등판 시킨 데 대해 김 감독은 “원래 홍상삼이 선발을 하던 체질이 있어 본인이 경기에서 컨디션 체크를 하고 싶어 했다. 공을 많이 던지고 난 다음날 공이 어떤지 보고 싶어 하길래 시험 등판 기회를 주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선발 이용찬을 5회 이전 강판한 데 대해 김 감독은 “이용찬의 구위는 괜찮았지만 제구가 엇나갔고 상대 타자들도 기다리고 맞아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어떻게든 오늘은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데 포인트를 두고 있었다”라고 배경을 이야기한 뒤 “최준석은 홈런 이후 삼진을 당할 때도 스윙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막판 너무 팀을 생각해서 번트를 대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러나 톱타자 이종욱의 종아리 부상에는 미간을 찌푸리며 안타까워한 김 감독이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라이언 사도스키의 몸쪽 공에 오른 종아리를 강타당하며 결국 조기교체된 이종욱에 대해 김 감독은 “부상 정도를 체크해봐야 한다”라며 우려한 뒤 “내일도 총동원령을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