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깜짝스타 보다 기존 선수들 활약이 더욱 중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0.12 08: 59

'디펜딩 챔프' 삼성 라이온즈가 2년 연속 정상 등극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삼성은 지난 9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선수단을 진두 지휘하는 류중일 감독은 11일 "KIA와 두산만 바뀌었을 뿐 시기와 상대팀도 비슷하다"며 "어느 팀이든 다 똑같다. 그저 순리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단기전에서는 '미치는 선수'가 나오기 마련. 소속 구단을 대표하는 주축 선수들보다 벤치를 지켰던 무명 선수들이 대형 사고(?)를 저지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지금껏 꾸준히 했던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류 감독은 깜짝 스타의 탄생보다 기존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류 감독은 "정규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선수들이 잘 하면 좋겠지만 야구는 해줬던 선수들이 해준다. 무명의 깜짝 스타가 탄생하길 바라는 건 막연한 기대감일 수도 있다. 주축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 이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한다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주축 선수들의 활약을 재차 강조했다.
류 감독은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권오준을 한국시리즈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로 지목한 바 있다. 오른쪽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던 권오준이 제 컨디션을 회복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한다면 사자 마운드는 더욱 탄탄해진다. 류 감독은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통증이 없지 않지만 아직 시간이 있으니 경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4차례 자체 평가전을 치른 뒤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최종 확정지을 계획이다. 현재 분위기라면 진갑용과 이지영이 안방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류 감독은 "야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포수 3명으로 갈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타순 또한 정규시즌과 큰 차이는 없다. 상대 투수에 따라 2번과 6번 타자가 바뀔 수 있다.
"왜 아무도 없을까". 류 감독은 경산 볼파크의 텅빈 관중석을 바라보며 아쉬움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팬들이 더욱 늘어나야 한다는 게 류 감독의 말이다.
"관중석을 만든 이유가 무엇이겠나. 저걸 폼으로 만든 건 아니지 않나. 팬들이 편히 앉아 볼 수 있도록 만든 만큼 수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으면 좋겠다".
류 감독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사례를 들며 "관중이 있고 없고 선수들의 훈련 집중도가 다르다. 보다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오면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첫째도 둘째도 선수들의 부상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 류 감독은 "안 아픈 게 우선이다. 아프고 경기하면 제대로 힘도 못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 7경기 가운데 4경기만 이기면 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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