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20, 산토스)가 5경기서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삼바 군단'의 5연승을 이끌었다.
브라질은 12일(한국시간) 새벽 스웨덴에서 열린 이라크와 친선경기서 6-0의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신성' 오스카가 2골을 넣었고, 네이마르, 카카, 헐크, 루카스 모우라가 1골씩 집어넣었다.
2골을 넣은 오스카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네이마르였다. 전반 22분에는 오스카의 선제골을 돕더니 후반 중반 5번째 골을 작렬하며 상대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종료 10분 전에는 루카스 모우라의 마지막 골도 도왔다. 1골 2도움의 원맨쇼다.

지난달 20일 영원한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서도 승리의 주역이 됐던 네이마르다. 전반 20분 선제골을 허용했던 브라질은 6분 만에 파울리뇨가 네이마르의 도움을 받아 만회골을 터뜨리며 반전을 기할 수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본인이 직접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지난 6월 아르헨티나에 3-4로 석패했던 아픔을 깨끗이 설욕하는 순간이었다. 당시 네이마르는 2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질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해트트릭 원맨쇼를 지켜보며 패배의 쓴 잔을 삼켜야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세월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네이마르의 상승세가 정말 대단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지난달 11일 중국전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8-0 대승을 이끌었고, 8월 스웨덴전서도 1도움을 올리며 승리에 디딤 돌을 놓았다. 스웨덴-남아프리카공화국-중국-아르헨티나-이라크를 상대로 5연승을 하는 동안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고는 브라질보다 전력 아래의 팀들이지만 A매치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실로 놀라운 수치다.
또 네이마르는 지난 2012 런던올림픽서 6경기에 나서 3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올림픽 사상 첫 우승을 꿈꾸던 브라질의 야망은 끝내 수포로 돌아갔지만 네이마르의 활약만큼은 대단했다. 돌풍의 팀 한국도 4강전서 네이마르를 제어하지 못하며 사상 첫 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제 약관의 나이다. 브라질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A대표팀에 연착륙했다. 25경기 13골을 기록하며 신성을 넘어 명실공히 브라질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향후 네이마르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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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