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는 지금 ‘스마트 협업’이 대세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2.10.12 10: 46

최근 유통가에는 기업 간에 손을 잡고 함께 마케팅과 이벤트를 진행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장기화된 불황과 알뜰 경제 키워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스마트 협업’이 더욱 주목 받고 있는 것.
소비자는 한 번에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좋고, 기업은 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아이덴티티 공유와 소비자 층 확대가 가능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서로 다른 개성의 장르가 협업을 통해 시너지 극대화를 이끌어낸 사례를 모아봤다.
▲ 일석삼조,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 착장 이벤트

ABC마트가 단독으로 판매 중인 영국감성의 슈즈브랜드 호킨스는 제일모직의 바이크리페어샵, 패션안경전문점 룩옵티컬과 손을 맞잡았다. 31일까지 3사가 함께 ‘스타일링 스탬프(STYLING STAMP)’ 이벤트를 실시, 할인 및 응모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 패션업계 각 분야의 대표 브랜드 3사가 함께 진행하는 것인 만큼 높은 할인율과 푸짐한 증정품이 마련됐다.
3사 매장을 방문해 3개 도장을 받는 ‘스탬프 할인 이벤트’에 참여하면 ABC마트에서 호킨스 제품 10%, 룩옵티컬 패션안경과 명품 테 및 선글라스 최대 30%, 바이크리페어샵 의류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3개 스탬프가 찍힌 응모권을 매장에 비치된 응모함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뽑힌 30명에게 40만원 상당의 스타일 세트가 증정된다.
게릴라성 타임 마케팅으로 마련된 ‘랠리 이벤트’는 특정 지역의 3사 매장에서 도장을 받으면 선착순 100명에게 15만원 상당의 스타일 세트가 제공되는 행사로, 언제 어디서 진행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배가시켰다.
▲ 유통업계와 타업계 협업사례도 증가
동종 업계는 아니지만 타깃 층이 같은 기업들도 함께 힘을 모아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카메라와 빈폴 레이디스가 진행 중인 'Fall City photographer' 출사 이벤트가 바로 그것.
이 행사는 포토그래퍼 10명과 모델 10명을 각각 모집해 사진을 찍는데 취미가 있거나 찍히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들에게 모두 관심을 끌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벤트 참가자는 19일까지 페이스북에서 응모 가능하며, 포토그래퍼는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모델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 된다. 선정된 참가자는 2인 1팀으로 구성돼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면 되고, 최종 우승팀에게는 삼성 스마트카메라 NX1000과 빈폴 레이디스의 제품이 증정된다.
CU(씨유, 옛 훼미리마트)는 상호 변경 맞아 12월 말까지 약 3개월간 강원도 원주, 횡성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CGV 영화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새출발 CU, CGV 제휴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원주 지역 내 CU에서 CGV 콤보 도시락 혹은 5천 원 이상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CGV 원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화 할인 쿠폰을 구매 영수증에 출력해 주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 패션업계 콜래보레이션도 센스 있게
패션업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협력 방식은 각 브랜드의 개성 있는 브랜드 디자인, 색깔 등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 고유의 디자인을 기업 간에 공유하게 되면 각기 다른 브랜드 타깃 층에 크로스 어필할 수 있고 좀 더 개방적이고 자유분방한 기업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최근 푸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 받는 브랜드 푸시버튼과 함께 ‘트랜스포머 재킷’을 선보였다. 이 점퍼는 팔과 허리, 모자 부분에 지퍼를 이용해 탈부착이 가능하게 만들어 총 9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푸마는 이번 협업을 기념해, 온라인 스토어 구매 소비자에게 지퍼에 연결할 수 있는 소품과 친환경 가방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jiyoung@osen.co.kr
ABC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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