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41, 미국)의 약물 복용 사실을 낱낱이 파헤친 보고서가 파문을 낳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가 암스트롱과 그의 암 재단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사이클연맹(UCI)과 세계반도핑기구(WADA)에 암스트롱의 도핑 증거가 담긴 1000장이 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는 암스트롱이 몸담았던 팀 US포스탈의 동료 11명의 증언과 암스트롱의 혈액 샘플에서 찾은 증거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암스트롱의 약물 파동에도 나이키가 공식 성명을 통해 "랜스와 그가 암환자를 위해 세운 '랜스 암스트롱 재단'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12일 보도했다.
1996년 고환암을 이겨낸 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투르 드 프랑스를 7연속 제패하며 '인간승리'라는 찬사와 함께 '사이클 황제'라는 닉네임을 얻었던 암스트롱은 2005년 은퇴한 뒤 자선 활동을 펼치다 2008년 현역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후 약물복용 혐의를 받은 암스트롱은 지난 8월 이에 대한 모든 법정 싸움을 포기하면서 USADA의 수상 실적 박탈과 동시에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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