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김진욱, “루키 변진수, 팀 원동력이 되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0.12 18: 00

“변진수와 홍상삼, 스콧 프록터로 이어지는 라인이 생긴 것 같다”.
2연패 후 1승으로 벼랑 끝에서 희망을 찾은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씩씩하게 던지는 신인 사이드암 변진수(19)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새로운 승리 카드 조합으로 당당히 떠올랐음을 밝혔다.
김 감독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선발 요원 노경은을 제외하고 모든 투수가 대기할 것이다. 전날(11일) 3차전 도중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더스틴 니퍼트가 유니폼까지 다 갖춰입고 ‘나도 준비되었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데 마음가짐만으로도 너무 고마웠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11일 3차전 7-2 승리 경기를 이끈 신인 사이드암 변진수를 칭찬했다. 변진수는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2로 간신히 앞선 5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노히트(사사구 1개) 피칭을 펼치며 7-2 승리에 공헌했다. 변진수가 버텨주며 팀은 추가득점의 기회를 잡았다.
11일 경기를 마친 후 “배짱을 갖고 적극적으로 던지는 모습이 좋았다”라고 칭찬했던 김 감독은 이튿날 재차 변진수의 성장 과정을 돌아보며 대견함을 감추지 못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변진수는 31경기 4승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71에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 0.82 피안타율 1할5푼 특급 세부 성적을 올렸다. 경기 수 대비 이닝이 31⅔이닝으로 적어 신인왕 후보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신출내기로서 확실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평소에도 김 감독은 변진수에 대해 “한현희(넥센)처럼 활발하게 이야기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운드에 서면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던지고 있어 너무 기특하고 고맙다”라는 칭찬을 해왔다. 그 신인이 이번에는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 2연패 후 팀 승리 공신이 되었으니 감독으로서도 고맙고 대견할 만 하다.
“시즌을 치르며 준비하는 과정을 치렀고 이번에는 중요한 역할까지 해냈다. 만약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변진수-홍상삼-프록터로 이어지는 승리 카드를 쓸 수 있다고 본다. 경기 막판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변진수의 기량을 확실히 확인함에 따라 두산은 향후 충암고 동문 셋업맨 ‘진상 듀오’를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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