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에서 준 플레이오프를 끝내겠다는 각오로 나선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투수 고원준을 조기에 교체했다.
고원준은 1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준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등판, 불과 2⅓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교체 전까지 고원준은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있었고, 3회 1사 후 2사에 주자를 남겨뒀다.
고원준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3승7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하며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9월 이후 5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만 안았지만, 평균자책점 1.93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두산을 상대로도 3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은 1.42로 준수했다.

롯데로선 4차전까지 내준다면 '리버스 스윕'의 악몽이 현실로 다가오게 된다. 중압감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고원준은 1회를 3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출발했다. 까다로운 톱 타자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고원준은 민병헌을 삼진,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그렇지만 2회 선두타자 윤석민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127km 낮은 슬라이더가 다소 덜 꺾였고, 이를 놓치지 않은 윤석민이 그대로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고원준은 1사 후 이원석에까지 안타를 맞아 잠시 흔들렸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고원준은 3회 다시 선두타자 김재호에 안타를 맞았다. 이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고, 롯데 벤치에서는 한 박자 빠른 교체로 송승준을 투입했다. 롯데는 3회초 현재 두산에 0-1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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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