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되풀이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존 테리의 국가대표 은퇴 속에 처음으로 잉글랜드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찬 웨인 루니(27, 맨체스터 유나티드)가 1년 전 교훈을 마음에 새겼다. 유로2012 예선 몬테네그로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걷어차 퇴장당했던 사건을 떠올린 것이다.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산 마리노와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H조 3차전을 치르는 루니는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년 전 퇴장 사건을 떠올리며 “(상대 수비수를 걷어차며) 순간적으로 그것을 후회했다.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사건으로 유로2012 본선 1, 2차전에 결장해야 했던 루니는 “당시 나는 곧바로 상대에게 사과했고 죗값을 치렀다. 단언컨대,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그 사건 이후 나는 리그에서 어리석은 태클이나 실수들을 최대한 줄이려 했고 여러분 역시 이를 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루니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2차전 알제리와 경기서 0-0 무승부에 그친 뒤 카메라를 향해 “야유해 주는 팬들을 만나서 반갑다. 우리는 충실한 서포터스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한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뉘우치는 마음을 드러냈다.
루니는 “당시의 발언은 내 플레이에 대한 실망감이 어느 정도 섞여 발생했다. 하지만 그 이후 나는 선수로서, 그리고 하나의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이 됐다”며 더 이상의 철없던 젊은 시절의 자신이 아님을 설명했다.
한편 루니를 주장으로 새롭게 돛을 올린 잉글랜드대표팀은 오는 13일 새벽 4시 산 마리노와 유럽예선 3차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현재 1승1무로 몬테네그로에 이어 H조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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