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패장’ 김진욱, “5차전 생각하고 방심한 것이 패착”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0.12 22: 13

“5차전 생각하고 방심한 것이 패착이다. 감독인 내가 잘못했다.”
두산이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0회 연장 끝에 3-4로 패배, 2012시즌을 마무리 했다.
두산은 2회와 3회 윤석민의 솔로포와 적시타로 롯데를 따돌렸고 8회초 이원석의 적시타로 3-0, 승리에 다가가는 듯했다. 그러나 두산은 8회말 니퍼트가 연속으로 4안타를 맞았고 홍상삼의 제구력 난조로 3점을 내주며 리드를 지키는 데 실패했다.

결국 두산은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등판한 마무리투수 프록터가 폭투를 범하고 곧이어 양의지의 3루 송구가 송구에러가 됐다. 2루에 있던 박준서는 프록터의 폭투로 3루, 양의지의 3루 송구 에러로 홈까지 파고들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고 두산은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두산 김진욱 감독은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우리 선수들은 굉장한 투혼을 발휘했다. 3-0이 될 때 5차전 생각하고 방심한 것이 패착이다. 감독인 내가 잘못했다”며 “동점까지 허용하고 점수를 내주면 끝이기 때문에 구위가 좋은 홍상삼을 믿었다. 개인적으로 상삼이한테 미안하고 그 과정자체에서 내가 실수하지 않았나 싶다”고 홍상삼을 길게 끌고간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4차전을 이길 것으로 보고 5차전을 생각한 것에 대해 다시 입을 열며 “3-0이 되는 순간 5차전을 생각했다. 5차전에 노경은을 선발로 쓰고 니퍼트를 5차전에도 불펜에서 쓸 것을 염두에 두었다. 니퍼트 등판은 5차전 불펜 등판에 대한 시험적인 성격이 강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비록 패했지만 선수들은 가진 능력 이상을 발휘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4차전까지 오면서 선수들이 가진 힘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는 것을 느꼈다. 포스트시즌을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의 능력도 크고 이를 통해 개인이 강해져서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감독하면서 첫 포스트시즌인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본다. 동시에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게 많다고도 느꼈다”며 2012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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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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