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4] ‘4차전 MVP’ 박준서, “롯데 팬 열기 큰 힘 된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0.12 22: 41

“안타치고 나갔을 때 롯데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게 큰 힘이 된다.”
롯데 내야수 박준서가 결승 득점으로 치열한 10회 혈투를 마무리했다.
박준서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 시리즈 전적 3-1을 만들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 조성환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박준서는 팀이 동점을 만든 8회말 좌전안타를 때린 후 대타 황성용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았다. 이어 박준서는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홍상삼에게 중전안타, 손아섭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박준서는 2루에서 두산 마무리투수 프록터의 폭투로 3루를 밟았고 포수 양의지의 3루 악송구를 틈타 홈까지 파고 들며 결승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박준서는 “일단은 서울까지 안 가서 기분 좋다. 서울 안 가는 게 가장 기분 좋은 거 같다”며 4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 시리즈를 마친 것에 대한 기쁨을 말했다.  
이어 박준서는 8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0-3에서 3-3 동점을 만든 순간에 대해 “8회초 수비가 끝나고 덕아웃에 돌아와서 선수들이 모였다. 선수들 모두 ‘어차피 5차전이 남아있으니까 편안하게 하자. 끝난 게 아니다’라고 했고 그 때부터 우리 선수들 모두 즐긴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동점을 만든 순간을 회상했다. 
박준서는 “야구 오래하고 볼 일이다. 1차전 때도 그랬지만 이렇게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MVP가 될 줄은 전혀 몰랐다. 두 번이나 이 자리에 올 줄도 몰랐다”며 “플레이오프에서 내가 선발 출장할지는 모르겠다. 내 역할은 뒤에서 대타나 대주자, 대수비다. 내 몫을 플레이오프에서도 하도록 하겠다”고 플레이오프 무대 각오를 보였다.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치른 소감으로 “처음에는 되게 설랬다. 타석에 들어가는 순간 내 안에서 흥분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도 아직 우리가 이긴 건지 모르겠다. 인천에서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 다시 그런 느낌을 받을 것 같다”고 떨렸던 마음과 다음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준서는 롯데 팬들의 열기가 큰 힘이 됐다면서 “사람들이 내 플레이에 호응해주는 게 너무 좋다. 안타치고 나갔을 때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게 큰 힘이 된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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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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