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주장으로 나선 웨인 루니의 2골에 힘입어 산 마리노에 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H조 3차전 경기에서 약체 산 마리노에 5-0 완승을 거뒀다. 부상으로 결장한 프랑크 람파드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루니는 대표팀 경기에서 약하다는 편견을 깨고 2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니 웰백과 투톱으로 출전한 루니는 이날 침착하게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이며 주장 합격점을 받았다. 잉글랜드는 전반 10분 만에 시오 월콧이 갑작스런 부상을 당하는 등 초반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애론 레넌을 투입하며 연속 2골을 터뜨려 아무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루니는 전반 35분 웰백이 얻어낸 패널티 킥을 침착하게 골로 성공시키며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추가골은 불과 3분 뒤에 터졌다. 레넌이 오른쪽 돌파 후 밀어준 공을 웰백이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산 마리노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은 잉글랜드는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전의 양상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압도적인 공세를 펼치던 잉글랜드는 후반 25분 터진 루니의 추가골로 다시 한 번 골 릴레이를 시작했다. 후반 27분과 32분, 웰백과 알렉스-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연달아 골을 터뜨렸다. 5-0 대승과 함께 안방에서 승점 3점을 챙긴 잉글랜드는 느긋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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