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즈가 종료 10분을 남기고 혼자서 2골을 터트린 개러스 베일(23, 토튼햄)의 원맨쇼를 앞세워 ‘이웃’ 스코틀랜드에 역전승을 거두고 월드컵 지역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
웨일즈는 13일(한국시간) 새벽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예선 A조 3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2-1로 물리쳤다.
1차전에서 벨기에에 0-2로 패한데 이어 세르비아와 2차전에선 1-6 대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던 웨일즈는 이날도 전반 27분 제임스 모리슨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리고는 0-1의 스코어가 막판까지 이어지며 웨일즈는 또 다시 안방에서 패배를 맛보는 듯 했다.

그러나 웨일즈에는 베일이 있었다. 동점골을 위해 총공세를 퍼붓던 웨일즈는 후반 36분 베일이 상대 션 말로니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자신이 직접 차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베일의 활약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베일은 종료 직전이던 후반 44분 이번엔 데이빗 본의 패스를 받아 골대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슈팅으로 결승골까지 뽑아내며 팀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안겼다.
이날 승리로 웨일즈는 2패 뒤 첫 승을 신고하며 벨기에(2승1무, 승점 7) 크로아티아(2승1무, 승점 7) 세르비아(1승1무1패, 승점 4)에 이어 A조 4위를 마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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