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슈퍼스타K4' 생방송에 여성 출연자가 사라질 위기다.
올초 SBS 'K팝스타', 엠넷 '보이스코리아' 등 오디션 프로그램을 휩쓴 여풍이 무색해졌다. '슈퍼스타K4'는 생방송 경연 한번만에 여성 출연자가 단 한명 밖에 남지 않게 됐다.
지난 12일 치러진 첫 생방송에서 볼륨, 이지혜, 안예슬 등 여성 출연팀 3팀 중에 볼륨과 이지혜가 동반 탈락하고 만 것. 살아남은 안예슬 역시 신승훈의 '전설 속의 누군가처럼'을 제대로 해석해내지 못하는 등 한계를 드러내, 이후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볼륨은 수준급의 가창력과 유쾌한 퍼포먼스로 '여자 울랄라세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받았으나 생방송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핑클의 '나우'를 선곡한 이들은 노래와 춤을 모두 보여주려다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지혜는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도 문자 투표에서 밀리며 탈락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동안 돌발 발언과 행동으로 안티팬이 형성된 그는 이날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불러 91점(이승철), 85점(윤미래), 90점(싸이)의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었으나 문자 투표 통합 결과 탈락자로 선정됐다.
'슈퍼스타K'는 유독 여성 출연자들이 힘을 못쓰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시즌2에서 장재인, 시즌3에서 투개월과 크리스티나가 상위권에 오르긴 했지만, 모두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K팝스타'에서 박지민이, '보이스코리아'에서 손승연이 우승을 차지한 데다, 이 두 프로그램의 상위권 출연자가 대부분 여자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슈퍼스타K'의 남초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첫 생방송이 끝난 이후 톱3는 유승우, 정준영, 로이킴으로 점쳐지는 분위기. 큰 반전이 없는 한, 이들의 경쟁이 이번 시즌의 파이널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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