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ESPN에서 '롤드컵' 중계가 가능하겠는가. 용어부터 시작해서 부딪히는 문제가 많아 어림도 없다. 하지만 TV에서 언젠가는 LOL을 볼 수 있을 것".
브랜든 백 라이엇게임즈 CEO는 전세계 7000만 팬들을 가지고 있는 게임사의 대표지만 냉철한 분석으로 미국 e스포츠 시장의 현실을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십' 미디어데이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자리한 라이엇게임즈 콜로라도 센터에서 진행했다. 미주 지역과 유럽지역,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모인 150여명의 기자들이 브랜든 백 라이엇게임즈 대표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브랜든 백은 라이엇게임즈의 공동설립자로서, 2006년 회사 설립 이후 계속 CEO를 맡아오고 있다. “Player-focused”라는 기업의 철학을 이끌고 있는 당사자로 그의 리더십 하에서 라이엇 게임즈는 프리미엄 부분 유료화 온라인 비디오 게임 분야에서 선도적인 글로벌 개발 및 유통사로 성장했다. 라이엇 게임즈은 2009년 10월 첫 번째 타이틀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를 출시하며 북미 및 유럽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여러 상을 수상했다. 현재 매일 전세계 수 백만 명 이상의 게이머들이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그는 미디어간담회 자리에서 "지금 우리는 e스포츠를 스트리밍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 MLB, NBA, NFL 처럼 텔레비전에서 e스포츠를 만나지는 못하고 있다. 지금 ESPN에서 우리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을 중계한다고 해도 제대로 할 수 없다. 하지만 언젠가는 한국처럼 케이블방송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e스포츠 성지인 한국과 비교하면 아직 북미 지역의 e스포츠 수준은 아이의 걸음마 단계 정도"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아직 e스포츠 생태계는 연약하고 어리다. 수많은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와 이벤트, 모습들을 한 번에 전달할 수 있는 조직이 없다. 지금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언제가는 플레이어들의 원하는 것을 전달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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