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올 겨울 이적시장 영입대상 1순위 목록을 손흥민(20, 함부르크)에서 뎀바 바(27, 뉴캐슬)로 급선회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인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리버풀은 그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의 '떠오르는 별'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왔다. 하지만 함부르크가 손흥민을 팔지 않을 가능성이 커 뎀바 바 영입으로 우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이 손흥민 영입을 포기하는 이유는 함부르크의 강한 의지 때문이다. 실제로 함부르크는 손흥민이 리버풀과 연결되자 재계약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주급도 2배 이상 올려주겠다며 '슈퍼 탤런트'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손흥민 역시 "함부르크에서 편안하다"며 재계약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인만큼 리그에서 조금 더 실력을 쌓고 빅클럽 이적을 꾀해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발이 잘 맞고 있는 라파엘 반 더 바르트와 콤비로 우선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일차적 목표다.
함부르크의 강한 의지는 물론, 손흥민이 아직까지 성장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는 점도 리버풀을 주저하게 하고 있다. 올 시즌 함부르크가 치른 리그 7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4골을 터뜨리고 있지만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반면 리버풀은 즉각적인 공격수 자원이 필요하다. 공격수 파비오 보리니가 오른발 골절로 장기결장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리버풀은 리그 내의 즉각 활용 가능한 선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한 듯 하다. 데일리 메일은 "바의 실력은 리그에서의 기록으로 충분히 입증됐다.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 역시 바가 팀에 쉽게 적응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 중이다"라고 바를 영입 대상으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시즌 뉴캐슬에서 34경기에 나와 16골을 터뜨린 바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과 연결되기도 했다. 바의 바이아웃 금액은 700만 파운드(약 124억 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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