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논란' 제작진 "진정성 믿어" vs 거북이 "이슈 축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10.13 14: 43

[OSEN=이혜린, 조신영 기자]거북이 전멤버 임선영이 멤버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강제 탈퇴를 당했다는 주장을 해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연을 방송한 KBS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제작진과 거북이 현멤버 지이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제작진은 임선영의 진정성을 믿고 있으며, 임선영이 '동정 팔이'를 위해 이 사연을 먼저 꺼내놓진 않았다는 입장이며 지이는 이슈를 만들고 싶었던 거냐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우선 전진학 PD는 13일 OSEN에 "임선영 씨가 처음엔 거북이 탈퇴에 대해 얘기하기를 거부하다가 조금씩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며 결국 폭행과 강제탈퇴 등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됐다"며 임선영이 먼저 꺼내놓은 얘기가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또 "임선영 씨가 노래를 잘하고 경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내마오’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정 팔이를 할 필요도 없고, 본인 역시 자진해서 이런 얘기를 풀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송에 문제가 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모든 참가자들이 그룹 활동을 했을 당시 어떤 이유로 탈퇴나 해체가 됐는지 인터뷰를 했다. 우리는 사실만을 다뤘고, 여러 차례 확인을 했다. 그리고 많이 고민한 결과 끝에 방송에서 실명을 다루지 않았다. 논란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이의 입장은 상반된다. 그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거북이 멤버들? 폭행? 얼굴이랑 몸을 막 때려?강제탈퇴? 거북이 2집이 나오는걸 몰랐다고? 가슴에 손을 얹고 거짓 하나 없다 말할 수 있는 거니? 알고 있을텐데"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는 임선영에게 거듭 유감을 표했다. 그는 "강제탈퇴는 아니지. 우리의 마지막을 기억할텐데? 장례식장에서도 다시 한번 얘기 했잖아. 왜 그랬니. 이슈를 만들고 싶었어? 축하한다. 어느 정도는 성공한 거 같구나. 뭔가를 밟고 일어서는 건 도리가 아니야. 딛고 일어나야 하는거지. 이미 돌아가신 오빠, 활동도 안하고 있는 나.. 밟아서 뭐하려고"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계'를. 이런 노래는 취향이 아니라며 부르기 싫다고 하기 싫다고 하던 네 모습을 너무나 잘 알고있는데 다시 일어서려 '사계'를 불렀더구나. 누구에게나 양면성은 존재하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식으론 니가 성공하더라도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진 않을꺼라 믿는다. 거북이를 하면서 힘들었는지. 아니면 거북이팀에서 나가고나서 우리가 잘되는 걸 보는게 힘들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그는 제작진에게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사연의 방송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임선영은 지난 12일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방송에서 "나는 보컬리스트였고 그러다보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다보니 질투와 마찰이있었다. 한 번은 음식점에서 주문을 하는데 숟가락이 날아오고 해서..얼굴이랑 몸이랑 막 때리니까. 그때 만해도 언니, 오빠는 무조건 따르고 항상 말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때라서..”라고 말했다.
임선연은 “이제는 부당하면 말할 수 있는데 그때는 어리니까 다시 그런 상태에서 곧바로 화장하고 무대에서 노래하고..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게 이런거구나 생각했다. 화면을 통해서 2집 나왔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해 팀에서 강제 하차 당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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