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용병듀오 ‘펄펄’ KGC, 동부 격파...개막전 8연패 탈출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0.13 15: 45

철벽방어와 막강 높이를 자랑하던 동부산성이 개막전부터 무너졌다. ‘전력의 핵’ 오세근의 부상(발목) 이탈로 상대적 열세가 예상됐던 안양 KGC가 시즌 개막전에서 원주 동부를 무너뜨리며 포효했다.
KGC로선 키브웨 트림과 후안 파틸로, 두 용병 듀오의 신들린 듯한 활약과 4쿼터 막판 위기의 순간 3점슛 1개를 포함 8점을 폭발한 김일두의 활약을 앞세워 ‘대어’ 동부를 낚는데 성공했다.
  

디펜딩챔피언 KG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동부를 91-84로 물리쳤다. 특히 키브웨(8점, 14리바운드)와 파틸로(17점, 5리바운드)는 25점과 18리바운드를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양희종과 김일두도 각각 13점, 15점을 터트리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안양은 역대 개막전 8연패의 고리를 끊으며 시즌 첫 출발을 상쾌하게 끊었다. 반면 동부는 ‘돌아온 용병’ 빅터 토마스가 3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이승준(21점)이 초반 부진한 모습이며 개막전 패배의 쓴맛을 봤다. 특히 동부는 경기 내내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는 엉성한 모습을 보이며 19개의 턴오버와 9개의 스틸을 허용, 패배를 자초했다.  
수비가 먹혀들고 피브웨의 활약이 이어진 KGC는 1쿼터부터 동부를 압도하며 29-14, 15점차의 리드를 잡았다. 키브웨는 브랜든 보우만과 김주성, 이승준 등 동부의 센터진을 꽁꽁 묶었고 파틸로는 수준 높은 개인기와 돌파력을 선보이며 동부 공략에 성공했다.
그에 반해 동부는 1쿼터에만 턴오버 12개를 범하고 9개의 스틸을 허용하는 등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전반을 47-36, 11점차의 리드를 잡은 KGC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KGC는 키브웨와 이정현의 연속 득점과 양희종의 3점포를 묶어 3쿼터 초반 점수차를 58-44 14점차로 벌렸고 결국 69-56으로 3쿼터를 마치며 승리를 예감케 했다.
반면 동부는 이승준이 조금씩 살아나며 반격을 노렸지만 공수에서 맹활약한 키브웨에 철저히 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승기를 확실히 잡은 KGC는 4쿠터 시작과 함께 이정현의 3점포가 깨끗이 꽂히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KGC는 토마스와 이승준에 연속으로 실점하며 5분여를 남겨놓고 6점차까지 쫓겼지만, 위기의 순간 김일두가 결정적인 골밑 레이업 2개와 3점포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85-73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 위기를 넘겼다.
결국 막판 3분여를 남기고 가장 큰 고비를 슬기롭게 넘긴 KGC는 경기를 91-84로 마무리 하며 홈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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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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