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91. 최종 결과는 7점차 패배였지만 동부로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였다.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최강 중 하나로 꼽히는 원주 동부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졸전 끝에 안양 KGC에 84-91로 무릎을 꿇었다.
1쿼터에서만 턴오버 12개를 범하고 9개의 스틸을 허용하며 큰 점수차의 리드를 내줬던 동부는 결국 이를 좁히지 못한 채 패배의 쓴 맛을 봤다.

기대 이하의 플레이에 동부의 강동희 감독 역시 표정이 좋지 못했다. 강 감독은 “힘든 경기를 했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포스트에서 패스를 연결해주는 게 부족했다. 특히 수비와 리바운드 모두 생각만큼 되지 못했다. 전체적인 게임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또 강동희 감독은 김주성을 비롯해 동부 유니폼을 공식 경기에 처음 나선 이승준과 용병 선수들에 대해선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강 감독은 “김주성 같은 경우 오늘처럼 경기를 하면 (팀이)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 이승준은 득점은 많이 해줬지만 리바운드나 패스가 좋지 못했다. 빅터 토마스만 제 역할을 해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지현, 이광재 등 부상 선수의 공백에 대해선 “오늘의 문제는 두 선수가 돌아온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기존 선수들이 어느 정도 해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화가 난다. 오늘 많이 헤맸다”고 답답한 마음을 함께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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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