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은표 아들 정지웅이 아빠의 연기상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하 붕어빵)에서는 최성수, 심신, 박남정과 함께 7080특집으로 '이제는 제발 그만~ 더 이상 듣기 싫은, 엄마와 아빠의 자랑은?'이라는 주제에 대해 주니어들의 얘기를 들었다.
정지웅은 "아빠가 연기대상을 받아서 '나 연기대상 받은 사람이야'라고 자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시계 샀다', '오토바이 샀다'고 자잘한 자랑은 잘 하는데 연기자로서 전혀 자랑을 안한다"고 덧붙였다.
정은표는 드라마 주연 제의까지 받았지만 그때마다 감독에게 '내가 이렇게 큰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라고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여 캐스팅되지 못한 적이 여러 번이었다.
정지웅은 "결국 상을 받는 기회까지 놓쳤다"며 "2001년에 대종상 조연상을 받았다. 아빠는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대종상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래서 안성기 아저씨가 대리수상했다고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정은표 "아빠는 상 때문에 연기를 하는게 아니다. 아빠는 그냥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빠의 말에 정지웅은 "올해는 내시 연기를 잘 했으니 내시 특별상이라도 받을 수 있을거다. 수상 소감 말할 때 '이 영광을 장남 지웅이에게 돌리겠다고 해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angsj@osen.co.kr
SBS '붕어빵'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