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연패를 향한 장도에 오른 '레알 신한' 신한은행이 힘겨운 역전승으로 첫 판을 장식했다.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1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 57-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7연패를 노리는 신한은행으로서는 탐탁치 않은 결과였고 3쿼터까지 리드를 유지하다 막판 역전승을 당한 삼성생명도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신한은행은 코트 내외곽에서 제 몫을 해준 김단비(21점, 8리바운드)와 3쿼터부터 투입돼 골밑을 듬직히 지킨 하은주(12점, 6리바운드)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김계령, 이미선, 김한별 등 부상자들의 공백이 컸다. 박정은(18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이선화(16점, 10리바운드)가 신한은행의 추격을 막기 위해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은 삼성생명의 페이스였다. 삼성생명은 초반 박정은이 연속 득점을 성공하더니 박태은이 정확하고 재빠른 속공 전개로 공격을 이끌었다. 3점슛도 연이어 집어 넣으며 흐름을 이끌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의 수비에 가로막힌데다 슛 난조로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며 7-22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부터 김단비가 점수를 올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삼성생명은 쉽게 따라잡히지 않았다. 결국 신한은행은 22-36, 14점차 뒤진 상황에서 3쿼터를 시작했다. 추격의 시작은 하은주였다. 3쿼터부터 투입된 하은주는 골밑을 지배하며 삼성생명의 공격을 원천차단했다. 결국 3쿼터 종료 순간 점수는 36-43, 7점차까지 좁혀졌다.
4쿼터 들어 김단비의 연속 득점이 터졌다. 하은주도 득점에 가담하며 점수는 순식간에 1점차로 좁혀졌다. 경기 종료까지 불과 1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하은주가 연달아 5점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단숨에 뒤집었다. 이선화가 마지막 순간 버저비터 3점슛을 노려봤지만 공은 림을 빗겨나가며 신한은행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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