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이 수의를 입고 혼을 쏙 빼놓는 예술적인 무대를 꾸며 송대관은 물론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트로트계의 거성 송대관이 45대 전설로 모습을 드러내 후배 가수 7명이 그의 히트곡을 가지고 경연을 펼쳤다.
이날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차지연은 “한의 정서를 심어 부르겠다”고 말하며 조용하게 노래를 시작했다. 차지연은 평소 짙은 화장을 하고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던 것과는 다르게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고 맨발로 차분히 무대에 올라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수의를 만지며 독백연기를 펼친 차지연은 이어 거문고, 가야금 선율에 맞춰 ‘네 박자’ 노랫말을 한 소절씩 풀어내며 한편의 예술 무대로 완성했다. 특히 마지막에 ‘네 박자’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격정적인 감정으로 풀어내면서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차지연의 무대를 본 송대관은 “도둑맞은 느낌”이라면서 “이렇게도 부르는 거구나. 뒷 부분에 ‘네 박자’의 본 음으로 돌아온 부분은 예술이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차지연은 이날 앞서 ‘우리 순이’를 부른 신용재의 370점을 넘지 못하고 패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윈디시티는 ‘혼자랍니다’를, B1A4는 ‘차표 한 장’을, 부활 정동하는 ‘정 때문에’를, 포맨 신용재는 ‘우리 순이’를, 차지연은 ‘네 박자’를, 스윗소로우는 ‘유행가’를, 에프엑스의 루나는 ‘해뜰날’을 재해석해 불렀다.
soso@osen.co.kr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