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서영이’ 이보영이 집안에서 결혼을 허락받은 이상윤 앞에서 무서움과 두려움으로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가 없다는 거짓말이 영 걸린 것은 물론이고, 엄청난 부잣집에서 느껴왔던 ‘벽’이 한 순간에 무너지며 느낀 상실감도 컸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는 우재(이상윤)가 서영(이보영)을 허락하면 회사에 들어가겠다며 기범(최정우)에게 서영을 허락받았고, 서영에게 이를 알리며 본격적으로 연애를 하자고 제안했다.
성재(이정신)의 과외를 마치고 거실로 내려온 서영. 그를 맞이한 건 한 껏 얼굴이 상기된 우재와 그의 아버지 기범이었다. 기범은 서영에게 약속했던 성재 성적 향상에 대한 대가로 상여금을 챙겨줬고, 서영을 바래다주라며 우재에게 지시했다.

이에 의아했던 서영은 또 다시 믿을 수 없는 얘기를 들었다. 우재가 아버지에게서 자신과의 결혼을 허락받았다는 것. 서영은 “마지막 식사는 한 것 같다”며 자리를 떠나려했고 우재는 “이제 너는 나하고 셀 수 없는 횟수의 밥을 먹어야해. 결혼허락 받았거든”이라고 말하며 서영을 놀라게 했다.
믿을 수 없는 서영은 “결혼? 뭐라고요? 말도 안 돼. 그게 무슨 소리에요.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라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우재는 넉살좋게 “아들 잃기 싫으셨나보죠”라고 말했다.
서영은 “거짓말 그만해요. 왜 이렇게 날 이렇게 힘들게 해요? 고등학교 때부터 과외를 해왔는데 부잣집 사람들이 미달되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 돈이 계급인거 다 알고 있는데..”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고 “이렇게 선선히 허락할 수 없다”며 자신이 아버지가 없다고 했던 사실을 떠올리곤 조금씩 떨기 시작했다.
이런 서영의 눈물 섞인 떨림에 우재는 “어머니는 아니시지만 곧 받아 들이실거야”라면서 다독였지만 서영은 복합적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
서영은 “나 좀 가게 해줘요. 왜 맘대로 결혼허락을 받아요? 대놓고 봐주고, 은근히 부족한 취급 받기 싫다”고 했고, 우재는 “결혼 말고 연애만하자. 네가 나에 대한 확신이 생길 때까지. 그러면 되잖아”라면서 서영을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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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서영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