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 이 여자, 거칠고 서투른 사랑 독하다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10.13 21: 26

서영이(이보영)가 집안에서 결혼을 허락받은 우재(이상윤) 앞에서 무서움과 두려움으로 눈물을 흘렸고 결국 그를 보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사랑을 위한 서영의 독한 거짓말은 이제 시작됐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에서는 우재(이상윤)가 서영(이보영)을 허락하면 회사에 들어가겠다며 기범(최정우)에게 서영을 허락받았고, 서영에게 이를 알리며 본격적으로 연애를 하자고 제안했다.
우재의 어머니는 끝까지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지만 이틀 만에 백기를 들었고, 서영을 불러들여 결혼을 하라고 호탕하게 말했다. 하지만, 서영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았고, 우재의 어머니는 말 그대로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우재에게 “나는 이틀 만에 결혼 허락을 했으니, 서영이한테는 하루 만에 결혼허락을 받아와라. 아니면 다 접어라”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우재는 서영에게로 가 자신의 상황을 알렸지만 ‘아버지가 없다’는 말과, 격차가 너무 나는 집안 환경에 서영은 또 다시 용기를 내지 못하고 우재를 밀어냈다.
“짧은 시간으로 내 평생을 결정할 수 없다”는 서영의 말에 우재는 “겪은 건 깊었지. 그 어떤 커플보다 깊었어. 나 없이도 너는 된다는 거지? 너한테 내가 졌다. 이서영”이라는 말을 남기며 뉴욕으로 떠났다. 한 순간의 거짓말이지만 우재와의 결혼은 아버지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
하지만 우재가 떠난 후 그의 사랑을 느낀 서영은 “짧은 기간 안에 그 사람은 내게 모든 것을 주고 떠났다”고 속으로 되 뇌였고, 홀로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먹으며 갑자기 봇물처럼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울어버렸다. 동생에게 “정말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떠나버렸어. 아버지 때문에 잡을 수가 없었어”라면서 한탄하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처음으로 얘기했다.
우재의 사랑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어느 날 수업을 듣고 나온 서영 앞에 불현 듯 나타난 우재는 “이서영 혹시 후회하면 봐 줄려고. 그래서 혹시나 해서 와봤다”고 말했고, 서영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우재의 품으로 달려가 그에게 안겼다.
생각 없이 내뱉었던 ‘아버지가 없다’는 그의 거짓말은 오히려 서영의 사랑을 증폭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고, 다시 눈앞에 나타나 한 없이 넓은 가슴으로 자신을 맞아준 우재에 품에 달려들며 이야기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
서영은 아버지 삼재(천호진)에게 “교수님 추천으로 장학금 받고 뉴욕에서 공부할 기회가 생겼다”고 말해 앞으로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자신을 향해 끊임없는 애정과 돌직구 고백을 던진 우재로 인해 목석이자 돌덩이 같았던 서영이 무장 해제됨과 동시에 이제는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는 거짓말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서영이 우재를 따라 뉴욕으로 가 어떤 삶을 살지, 독기 어린 눈빛이 마지막을 장식하며 앞으로 펼쳐질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애태웠다.
soso@osen.co.kr
‘내 딸 서영이’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