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꿈꾸는' 이청용,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라왔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14 06: 59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라왔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24, 볼튼)이 이를 악물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3일 오후 이란 테헤란의 호만 트레이닝 센터에서 5일째 훈련에 임했다. 15분간 훈련을 공개한 뒤 나머지는 비공개로 임했다.
이청용은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인터뷰서 "일단 지금은 소속팀 생각은 아예 없다. 이란전을 집중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감독님이 고민이 많으시겠지만 운동장에서 매일 훈련하는 것이 나의 몫이다"며 남은 시간을 통해 최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것임을 밝혔다.

이청용은 최근 소속팀서 후반 교체 출전에 그치는 등 영국 무대 진출 이후 가장 차디 찬 계절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을 당한 볼튼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은사 오언 코일 감독마저 경질의 아픔을 맞았다.
하지만 이청용은 "부상 전과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라와 있는 상태다"고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며 "다만 경기에 못 나갔을 뿐 관리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부활을 다짐했다.
이란전은 여러 모로 이청용에게 중요한 경기다. 소속팀에서나 A대표팀에서나 줄어든 입지를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청용은 "A대표팀서 자리를 많이 비웠던 만큼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전 만큼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이기고 싶은 게 당연하다. 이번에 이기면 앞으로 홈 경기가 많기 때문에 쉽게 갈 수 있다"며 "좋은 내용과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새벽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A조 1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2위 이란을 꺾을 경우 본선행의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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