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젊음과 조직력으로 최약 평가 극복 '도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0.14 07: 19

"부족한 것도 많지만 가능성도 충분히 많다".
창원 LG가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엿봤다. 김진 감독이 지휘하는 LG는 지난 13일 창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울산 모비스와 홈경기서 81-86으로 패배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LG는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모비스를 시종일관 괴롭혔다. 전반전을 43-43으로 팽팽하게 마쳤던 LG는 3쿼터에 10점 차가 났지만, 경기 종료 7초 전 3점 차까지 따라 잡으며 모비스를 잠시라도 방심하지 못하게 했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LG로서는 최고의 경기를 펼친 셈이다.

김진 감독의 평가도 좋았다. 아쉬움은 분명히 있지만 "선수들이 잘해주었고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만큼 고무적"이라며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특히 박래훈과 같은 신인 선수들을 높게 평했다. 그는 "(박)래훈이는 더 잘해보려다가 너무 의욕이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연습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런 점을 봤을 때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김진 감독은 시즌 초반 팀의 성적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연패에 몰리다 보면 분위기가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시즌 초반 분위기를 탈 필요가 있다. 이기는 재미를 알아야 경기를 잘 할 수 있지 않나"라며 "객관적인 전력은 밀리지만 비시즌 동안 훈련을 착실히 한 만큼 선수들의 조직력은 매우 좋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경기 경험을 쌓는다면 단기간에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당당한 프로 선수로 성장할 계기를 마련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부족한 것도 많지만 가능성도 충분히 많다. 성장을 발판으로 팀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변수가 있다. 높은 평가를 받았던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이다. LG는 로드 벤슨과 아이라 클라크 등 기량을 검증받은 선수들을 지니고 있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모비스전에서도 벤슨이 23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클라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클라크의 부상으로 변수가 생겼다. 애매한 상황이다. 비시즌 동안 벤슨과 조합이 좋았는데 며칠 전에 부상을 당했다. 심한 건 아니지만 아직 확실함을 갖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벤슨이 지난 시즌 보여준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점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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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현수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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