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첼시, 구단주 지원 아래 팔카오에 887억 장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14 08: 05

"팔카오? 사!".
첼시가 라다멜 팔카오(26,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입전쟁에 본격적인 참전 의사를 밝혔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는 팀을 위해 팔카오에게 4600만 파운드(약 887억 원)을 지불하고 그를 데려올 예정이다.
14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는 '팔카오를 데려와! 아브라모비치가 그에게 4600만 파운드를 사용하는데 청신호를 보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팔카오의 바이아웃을 지불하고 데려와 맨체스터시티를 무찌를 만반의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팔카오는 '신들의 세계'로 여겨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리오넬 메시와 나란히 득점 경쟁을 펼치며 축구계 최고의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첼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고,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바로 이날 팔카오 영입에 대한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팔카오를 직접 보러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팔카오 영입에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맨시티보다 먼저, 그리고 확실하게 팔카오를 영입하고 말겠다는 의지가 46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을 선뜻 OK하게 만든 셈이다.
4600만 파운드는 2011년 3500만 파운드(약 624억 원)의 이적료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한 팔카오의 바이아웃 금액이다. 미러는 "현재 거액의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첼시의 제안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팔카오의 첼시 이적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당 아자르, 오스카, 빅터 모제스, 마르코 마린 등 영건들을 다수 영입하며 엄청난 금액을 지출한 첼시지만 팔카오에 대한 영입의지는 확고해보인다. 미러는 "첼시가 UEFA FFP 규정을 어기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첼시의 팔카오 영입이 본격적인 윤곽을 띄면서 부진 속에서 기복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28)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