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13일)처럼만 해주면 좋지. 필요할 때 득점해 주는 그런 역할 해줘야하니까".
추일승 고양 오리온스 감독은 개막전에서 보여준 전태풍(32)의 모습에 만족을 표했다. 1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 홈 개막전을 갖는 추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태풍을 칭찬했다.
"첫 경기에서 전태풍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후반전 수비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한 추 감독은 "득점 자체보다도 우리 팀에 아주 가치있고 소중한 플레이였다"고 평가했다.

13일 부산KT와 원정 개막전에서 전태풍은 펄펄 날았다. 포인트가드로서 자신이 해야할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고 필요할 때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종횡무진했다. 상대 전창진 감독이 "전태풍은 120% 활약하지 않았나"라며 감탄했을 정도다.
추 감독 역시 "개막전처럼만 해주면 좋겠다. 필요할 때 득점해주는 그런 역할 위해 수비 때도 좀 빼주고 할 것"이라며 "지난 시즌은 하프라인을 넘는게 버거울 때가 많았다. (전태풍이 들어오면서)그것이 자연스레 해소됐다"고 만족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전태풍, 최진수와 좋은 호흡을 맞춰왔던 용병 테렌스 레더가 개막 전 연습경기서 부상을 당하면서 오리온스는 아쉬움이 컸다. 자연히 전태풍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펄펄 날며 노련하게 팀을 이끌어가는 전태풍의 존재는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