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FA 결승상대 경남, 높은 집중력 보이면 승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0.14 17: 34

"경남전에서도 오늘처럼 높은 집중력을 보이면 충분히 승부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은 14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K리그 34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서 김대호와 아사모아, 박성호가 3골을 합작하며 3-1로 승리를 거뒀다. 18승 5무 12패 승점 59점을 기록한 포항은 울산(16승 10무 9패 승점 58점)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울산전 승리로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이어오던 울산전 4연패의 기록을 중단하게 됐다. 또한 최근 홈에서 치른 4경기서 모두 승전보를 알릴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황 감독은 "울산전 연패를 끊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다. 열심히 뛰어줬고, 홈팬들도 성원을 해주셔서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오는 20일 열리는 경남 FC와 FA컵 결승전을 대비한 실험을 했다. 경남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황진성을 빼고 신진호를 선발로 내세운 것.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신진호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진호는 투쟁력과 피지컬, 집중력이 좋다. 하지만 경험이 적고 완급 조절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조금 경기 템포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랐다. 마치 힘 싸움이 되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 점은 좀 아쉽다"고 답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김대호에 대해서는 "최근 계속해 골을 넣으며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팀에서는 공격진이 골을 넣어주는 것이 좋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는 세트피스에서 수비수들의 득점이 큰 도움이 된다. 흥분만 하지 않으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한편 경남과 FA컵 결승전에 대한 대비로는 "황진성이 없이 경기하는 걸 최진한 경남 감독님도 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변칙없이 우리의 플레이를 잘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경남전에서도 오늘처럼 높은 집중력을 보이면 충분히 승부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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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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