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IA 투수코치가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한다.
이강철 코치는 최근 염경엽 넥센 신임 감독의 요청을 받아 고민끝에 입단을 결정했다. 넥센에서는 수석코치와 투수부문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선동렬 감독과 구단을 찾아 이적 인사를 하고 짐을 꾸렸다.
이강철 코치는 "오랫동안 몸담아온 팀을 떠나려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고 선감독님께도 죄송스럽다. 지금까지 배운 경험을 잘 살려 넥센을 강팀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동렬 감독은 "염감독을 보좌해 잘하라"고 덕담을 건넸다.

광주일고-동국대 출신 이강철 코치는 89년 해태에 입단해 10년 연속 두 자리 수 승수를 따내는 등 잠수함 투수로 명성을 날렸다. 99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다. 2001년 KIA로 복귀해 필승 미들맨으로 활약했고 2005 시즌을 마치고 은퇴와 함께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삼성시절 1년 6개월을 제외하고 22년 넘게 타이거즈맨으로 활약해왔다.
KIA는 이번 시즌 1군 불펜코치를 맡았던 조규제 코치와 2군 신동수 코치를 불러올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KIA는 향후 이강철 코치와 일본인 코치 3명의 퇴단으로 인해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코치를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투수 및 타격 코치가 최우선 영입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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