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고양 오리온스와 '우승후보' 울산 모비스,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가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서울 삼성도 2연승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원주 동부와 창원 LG, 전주 KCC, 그리고 부산KT는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스는 1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 홈 개막전서 71-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홈과 원정 개막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개막 2연승을 거뒀다.
오리온스의 승리에는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있었다. 최진수(18득점, 11리바운드)가 펄펄 날았고 전태풍(18득점, 6어시스트)과 리온 윌리엄스(15득점, 8리바운드)가 그 뒤를 단단히 받쳤다. 여기에 위기 상황에서도 쉽게 리드를 넘겨주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반면 KCC는 임재현이 홀로 24득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최지훈(14득점, 3점슛 2개) 외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 없이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용병 안드레 브라운(6득점, 7리바운드)의 부진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우승후보' 울산 모비스 역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경기에서 82-72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19득점으로 맹공을 퍼부었고 신인 김시래가 양동근과 함께 15득점을 올리며 홈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안양 KGC는 인천 전자랜드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81-76 승리를 거뒀다. KGC가 인천 원정에서 승리를 따낸 건 2010년 2월 20일이 이후 968일만이다. 그동안 KGC는 이 기간 동안 인천 원정 6연패를 기록해왔다.
이정현(18득점, 4어시스트)과 김태술(1득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의 맹활약에 양희종(13득점) 주안 파틸로(13득점)가 든든히 뒤를 받쳤다. 전자랜드는 21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문태종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 KGC를 28-40으로 리드했지만 KGC의 뒷심에 당하며 홈 패배를 기록했다.
서울 SK는 원주 동부 원정길에서 값진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 경기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시소게임을 벌이던 SK는 4쿼터 위기 상황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93-92,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선형(19득점, 5어시스트), 최부경(10득점, 4어시스트) 등 영건들이 펄펄 난 가운데 애런 헤인즈와 박상오 역시 각각 16득점을 올리며 동부를 울렸다. 동부는 이날 패배로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 최하위 서울 삼성도 홈 개막전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창원 LG와 경기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65-44로 승리했다. 삼성은 개막과 함께 2연승을 거뒀고, LG는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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