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어리다보니 주눅이 좀 든 것 같다. 자신감 찾는 것이 관건이다".
목이 잔뜩 쉰 상태로 기자회견실을 찾은 허 감독은 "목이 너무 쉬어서 할 말도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의 연패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허재 감독의 전주 KCC는 1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원정 경기서 64-71로 패했다.

허 감독은 "가면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 내용은)13일보다 좋아진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지고 1순위 용병 코트니 심스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큰 욕심을 부릴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허 감독은 "심스가 들어오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용병하고 한 두 달 정도 연습했으면 국내 선수들이 더 좋아졌을텐데 아직 안드레 브라운과 손발 맞춘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됐다"며 "심스가 들어오면 한 3라운드부터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개막 2연패의 늪에 빠진 KCC는 오는 수요일 원주 동부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나란히 2연패에 빠져있는 동부와 경기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져야한다. 선수들이 어리다보니 한 경기 지는 바람에 주눅이 좀 든 것 같다. 이번주 수요일 동부와 경기가 있는데 자신감 찾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