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잘 될 것 같다. 다음 해, 그리고 그 다음 해가 될수록 점점 더 좋은 팀, 새로운 팀이 될 것이다".
이제는 '고양 스타일'이 된 전태풍(32, 고양 오리온스)이 활짝 웃었다. 팀은 개막 이후 쾌조의 2연승을 달리며 '다크호스'라는 평가 그대로 승승장구하고 있고 자신도 홈 데뷔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이끌었다. 만족스러울 만하다.
고양 오리온스는 1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 홈 개막전서 71-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홈과 원정 개막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의 승리에는 전태풍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18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종횡무진 코트를 누빈 전태풍은 홈팬들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는 3년 동안 정들었던 친정팀 KCC였다. 올 시즌 전태풍은 귀화혼혈 선수 이적 규정에 따라 KCC에서 오리온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바 있다.
경기 후 전태풍은 "2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계속 집중하고 열심히 하면 계속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홈 데뷔전에서 친정팀을 만난 아이러니컬한 상황에 대해서도 특유의 넉살로 "경기 시작 전까지는 좀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경기 시작한 후에는 그런 느낌 버리고 열심히 뛰었다"고 털어놓았다.
친화력 좋고 유머러스한 성격으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은 전태풍답게 오리온스 선수들과는 이미 많이 친해진 상태. "오리온스 선수들은 모두 다 착하고 재미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 전태풍은 "아직 코트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곧 나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새 팀에 대한 기대감도 넘쳤다. 장내 인터뷰에서 오리온스는 "강한 팀, 센 팀"이라고 외쳤던 전태풍은 "이번 시즌 (우리 팀이)잘 될 것 같다. 다음 해에는 더 잘할 것 같고, 그 다음 해에는 더 좋은 팀, 새로운 팀이 될 것이다"라며 희망찬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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