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이 동생인 박해진에게 "아버지가 없다고 거짓말 한 후 결혼을 하겠다"고 고백했다.
14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는 이서영(이보영 분)이 이상우(박해진 분)에게 아버지가 죽은 것으로 한 후 결혼을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삼재(천호진 분)에게 "유학을 가겠다. 언제 올 지는 모르겠다"고 말한 뒤 결혼을 하려는 서영은 자신의 동생인 상우에게는 거짓말을 할 수 없어 상우의 학교로 찾아갔다.

서영이 상우에게 결혼한다고 말하자 상우는 기가찬 듯 "살아있는 아버지를 죽었다고 하고 결혼해야겠느냐. 그만큼 그 남자가 대단하냐"고 따졌다.
서영은 "처음에는 헤어질 생각으로 아버지가 없다고 거짓말 했다. 쏟아지는 모멸감을 견뎌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헤어지지 못했고 결혼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상우는 이를 이해할 수 없었고 "그럼 나까지 아버지가 죽은 척 네 결혼식에 가라는 것이냐. 나는 못한다. 그렇게 좋은 사람이 왜 너의 거짓말은 이해 못하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나도 죽었다고 하라"며 서영에게 퍼붓고 그 자리를 떴다.
결국 서영은 눈물을 떨구며 가는 상우를 붙잡지 못했다. 서영은 예비 신랑 강우재(이상윤 분)에게 "내가 아닌 내 모습이 다가 아니다. 그래도 그날 어쩔 수 없었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하며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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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서영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