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들이 또 한 번 '가을의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SK는 16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 일전을 벌인다. 지난해 역대 최초로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던 SK는 올 시즌 그 기록을 '6'으로 늘리기 위해 나선다.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 엔트리는 하루 전인 15일 발표된다. SK는 엔트리를 미리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 13일 경찰청과의 연습 경기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면서 대략적인 라인업 구상을 펼쳐보였다.

이날 SK는 정근우(2루수)와 조동화(우익수)가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고, 최정(3루수)-이호준(지명타자)-박정권(1루수)이 클린업 트리오를 이뤘다. 이어 김강민(중견수)-박재상(좌익수)-조인성(포수)-박진만(유격수)이 하위 타선에 배치됐다.
SK의 선택은 역시 '경험'이었다. 12년차 박재상은 올 시즌 100경기에 나와 2할1푼6리의 타율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으나 좌익수로 낙점됐다. 박진만 또한 배트스피드 하락으로 2군에 내려가면서 올해 54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안정된 수비를 인정받아 출장기회를 얻었다.
올해 '회춘 모드'를 발휘하며 5년만에 3할을 되찾은 이호준은 4번에 놓였다. 최정에서 박정권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시즌 때와 똑같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조동화 역시 컨디션을 체크받으며 가을 바람을 쐤다.
이들 외에 이재원, 모창민 등 군제대 선수들과 김재현, 김성현, 최윤석 등 백업 선수들, 그리고 안치용, 박재홍 등 베테랑 대타 요원이 교체 출장해 기량을 점검했다. 정상호, 이재원 중 한 명이 백업 포수를, 최윤석, 김성현 중 한 명이 백업 내야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투수 중에서는 김광현, 마리오, 윤희상, 송은범, 채병룡 등이 선발 요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박희수, 정우람, 엄정욱, 박정배, 최영필 등 필승조도 엔트리 포함이 유력하다. 단기전을 치르기에 선발 요원이 충분한 만큼 '계륵'으로 여겨지는 부시의 '승선'은 아직 물음표다.
사상 첫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팀 역사상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SK가 그 첫 발을 16일 내딛는다. '가을 DNA'가 있다고 여겨질 정도로 가을에 강한 SK의 원천인 선수들의 윤곽은 15일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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