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박찬호-류현진 문제 어떻게 풀어갈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15 07: 24

과연 두 가지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까. 
한화 김응룡(71) 감독이 사령탑으로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한다. 김응룡 감독은 15일 대전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한화 감독으로 첫 발 내딛는다. 지난 2004년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현장 사령탑에서 물러난지 8년 만에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대면하게 된 것이다. 
지난 10일 잠깐 대전구장을 둘러본 김 감독은 중앙 펜스 거리가 114m로 국내에서 가장 짧은 경기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그동안 누구도 쉽게 제기하지 못한 문제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나타나듯 김 감독은 현안 지적에 거침없다. 때문에 과연 김 감독이 박찬호·류현진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더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날 김 감독과 선수단의 상견례에는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석한 선수들을 빼고 나머지 선수단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연히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괴물 에이스' 류현진도 참석한다. 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마주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년 시즌 두 선수의 거취는 아직 어떠한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 
먼저 박찬호는 현역 은퇴의 기로에 있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그는 은퇴 여부에 대해 "조심스럽게 고민하고 있다. 최선을 다했기에 더 이상은 없다고 본다. 구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봐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들의 이야기도 한 번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은퇴 쪽으로 살짝 기울어있는 뉘앙스였지만 현역 연장의 여지도 남겨놓았다. 
김 감독은 이미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찬호를 마무리투수로 쓰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해태와 삼성 시절 같은 값이면 노장 선수보다 젊은 선수를 중용하는 스타일의 김 감독이지만 지금 현재 한화 전력이 워낙 약하기 때문에 박찬호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NC에 제출해야 할 보호선수 20인 명단도 한국시리즈 직후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결정을 내려야 혼선이 없어진다. 
올해로 해외진출 자격 7시즌을 채운 류현진은 이미 수년 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드러낸 바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 실무자들이 직접 그의 경기 보러 내한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당초 구단에서는 새로운 감독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지만, 김 감독은 "이건 내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구단에서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감독 뿐만 아니라 사장으로 프런트 경험이 풍부한 김 감독은 자신만의 고집을 세우지 않는 스타일이다.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감독 개인의 의견을 밝히기 쉽지 않지만, 워낙 노련한 감독이기 때문에 잔류 요청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현진도 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꼭 가고 싶지만, 구단에서 안 보내주면 어쩔 수 없다. 내가 가고 싶다 갈 수 있는 건 아니다"고 한 발짝 물러선 바 있다. 
김응룡 감독은 1983~2000년 해태, 2001~2004년 삼성에서 무려 22년간 지휘봉을 잡으며 숱한 스타 선수들의은퇴와 해외 진출을 지켜봤다. 과연 한화에서는 또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지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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