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 25만 돌파..흥행 원동력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0.15 07: 26

할리우드 SF영화 '루퍼'가 개봉 5일만에 25만 관객을 돌파한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루퍼'(감독 : 라이언 존슨)는 지난 14일 전국 7만 2195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24만 9486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회사원' 등 굵직한 화제의 한국영화에 이은 성적으로 덩치 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물이 아님에도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루퍼'의 흥행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인간의 '상상력'이다.

현재 영화계는 연이은 시리즈물 제작과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소설, 웹툰을 등을 영화화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어쩌면 닳고 닳은 '시간여행'이란 소재를 이용해 현재의 내가 미래의 자신을 암살해야 한다는 신선한 소재로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이 있으니 바로 '루퍼'다.
최근 극장가에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시리즈물, 원작이 있는 영화들은 새로운 아무리 잘 만들어도 관객들에게 '신선하다'란 반응을 주기는 역부족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내가' 사투를 벌여야 한다는 독특한 설정의 '루퍼'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기 충분해 보인다.
'루퍼'는 2044년, 완벽한 실력을 자랑하며 최고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킬러 조(조셉 고든 레빗)가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 30년 전으로 거슬러 온 미래의 자신(브루스 윌리스)을 암살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현재의 '조'가 미래의 자신을 제거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기발한 발상과 기존의 영화에서 늘 봐왔던 화려한 미래의 청사진에서 벗어난 '루퍼'만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미래의 모습, 그리고 한 번쯤 주인공의 시점에서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새로운 시각의 '시간여행'은 색다른 SF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여기에 '조토끼'란 애칭으로 불리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조셉 고든 레빗에 대한 호감 등이 흥행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발상과 스토리에 대한 관객들의 만족도가 크면서 입소문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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