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듀오' 김신욱-이근호가 이란전에 내던진 각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15 07: 45

'울산 듀오' 김신욱과 이근호가 이란전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4일 오후 이란 테헤란의 페이칸 훈련장에서 6일째 훈련에 임했다. 전날 15분을 제외하고는 철저히 비공개 훈련으로 임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여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플랜 B에서 박주영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 김신욱이다. 소속팀서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이근호는 왼쪽에서 지원 사격을 한다. 김신욱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서 "(박)주영이 형과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신욱은 최 감독이 힘을 앞세울 때 본인을 출격시킬 뜻을 내비친 것에 대해서는 "나는 힘이 장점이다. 그라운드에 나선다면 힘을 이용해 상대 수비를 흔들고 동료에게 찬스를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장에 들어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내가 더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측면 공격수로 최전방의 김신욱과 호흡을 맞춘 이근호는 "처진 자리에 김신욱과 손흥민이 들어와서 그 위치에 자원이 많아졌다. 다시 측면에 서지만 더 익숙한 자리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
지난 2009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을 통해 죽음의 이란 원정을 경험했던 이근호다. "당시 이란 원정이 도움이 됐다. 아무래도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10만 관중은 사실 별로 큰 위협을 느끼지는 못했다. 4만이나 10만이나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건 똑같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고 유경험자로서의 덤덤함을 보였다.
한국과 이란은 역대 전적이 9승 7무 9패일 정도로 어느 한 쪽에 치우침 없이 팽팽하다. 다만 원정서는 2무 2패로 단 한 번도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지난 1974년 아시안게임서 0-2로 패한 뒤로 38년 동안 요원했던 승리의 외침이다.
한국은 오는 17일 새벽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조 1위(2승 1무)에 올라있는 한국은 2위 이란(1승 1무 1패)을 제물로 8회 연속 본선행을 가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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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이근호 / 테헤란(이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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