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최부경(23, SK)이 2경기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으로 화끈한 프로 데뷔 신고식을 펼쳤다.
2011-2012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SK에 입단한 최부경은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당시 SK가 큰 환호성을 질렀을 정도로 입단 전 부터 그의 능력에 대해 인정했던 것이다. 최부경은 지난 13일 전자랜드전, 14일 동부전에서 각각 경기 종료직전 승패를 결정짓는 플레이서 모두 관여하며 패배와 승리를 결정지었다.
전자랜드전에서 최부경은 14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펼쳤다. 이날 그가 넣은 14점은 첫 날 열린 5경기서 신인들 중 최다득점. 그러나 마지막 1.2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를 막아내지 못하며 결승 버저비터를 허용했다.

문경은 SK 감독도 최부경의 전체적인 능력에는 엄지손가락을 들었지만 비시즌 동안 준비했던 수비를 완성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동부전에서 최부경은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날 경기서 10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보다 중요한 것은 91-92로 뒤진 마지막 상황에서 침착한 플레이로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SK는 동부 외국인 선수 빅터 토마스에 경기 종료 7.7초를 앞두고 3점포를 얻어 맞으며 패배를 눈 앞에 두는가 했다. 또 이어진 공격서 토마스가 김선형의 슛을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SK에는 패배가 드리워졌다.
그러나 최부경은 교체 투입된 이승준을 상대로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부경의 득점에 동부 강동희 감독은 상의를 집어 던지 정도로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첫 날 경기서 최부경은 큰 부담에 시달렸다. KBL 득점왕 출신의 포웰을 막아내는 것은 분명히 어려웠던 상황. 경기의 스탯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신인으로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라 평가 받았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최부경은 침착하게 경기했다.
마지막 공격을 펼친다는 것도 굉장히 부담이 크다. 하지만 최부경은 침착했다. 올 시즌 SK가 그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동부전 마지막 공격에서 보여준 집중력을 계속 가져갈 수 있다면 신인 드래프트 당시 질렀던 환호성은 경기장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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