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투 복귀했지만...’ 카메룬, 네이션스컵 예선 탈락 '굴욕'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0.15 08: 49

사뮈엘 에투(31, 안지)의 복귀도 소용이 없었다. ‘불굴의 사자’ 카메룬이 인구 50만 명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에 발목이 잡히며 또 한 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9월에 벌어진 원정 1차전서 0-2로 패하며 3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던 카메룬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수도 야운데의 스타드 아마두 아히조에서 벌어진 카보베르데와의 2013아프리카네이션스컵 최종예선 홈 2차전에서 2-1, 1골차 승리에 그쳤다.
이로써 종합전적 1승1패로 동률을 이룬 카메룬은 골득실차에서 2-3으로 뒤지며 본선행 티켓을 카보베르데에 넘겨줬다.

지난 9월 1차전에서 패한 뒤로 카메룬은 대통령까지 나서 그간 카메룬축구협회와 갈등을 빚어왔던 에투를 대표팀에 복귀기시키는 등 네이션스컵 본선 진출을 위해 배수의 진을 쳤지만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0-1로 뒤지며 본선 진출을 위해선 4골이 필요해진 카메룬은 전반 22분 에실 아마나(30, 알 힐랄)가 동점을 터트린 뒤 경기 종료 직전 파브리스 올린가(16, 말라가)가 에투의 패스를 받아 한 골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탈락했다.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했던 카메룬은 이날 패배로 지난 2012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반면 카보베르데는 ‘대어’ 카메룬을 낚으며 사상 처음으로 네이션스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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