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과 함께라면 반드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한화 김응룡(71) 감독이 선수단과 첫 상견례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김응룡 감독은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취임식 및 상견례에서 "다시 그라운드에 서게 해주신 한화 김승연 회장님 이하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구단이 내게 원하는 것은 플레이오프 진출 나아가 한국시리즈 우승일 것이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라면 반드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취임사를 밝혔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 한화 사령탑 취임 소감은.

▲ 지금 현재로서는 어떻게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 선수단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코칭스태프도 구단과 합의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다음주에 있으면 말씀드리겠다. 지금 나도 백지 상태다. 오늘 처음 상견례했다.
- 8년 만에 현장에 돌아온 소감은.
▲ 유니폼은 안 입었지만 사장을 하며 운동장에서 계속 생활했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이라고 본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매일 긴장되고, 가슴이 떨린다. 즐거운 심정이다.
- 이글스 팬들에게는 적장으로 만난 기억이 있다. 지역 팬들에게 하고픈 말은.
▲ 삼성 갈 때도 괴롭히고 미워하는 감독이 왔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때는 그때고, 이제는 한화팬들을 즐겁게 하겠다. 즐겁게 하는 건 우승밖에 없다. 우승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류현진 문제는 어떻게 협의하고 있나. 감독님 개인적 생각은.
▲ 류현진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가 없다. 본인은 하루라도 빨리 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개인 팀이 아니지 않나. 단체 팀이기 때문에 저 혼자 결정할 사항도 아니고, 코칭스태프와 의논해서 구단에 건의할 건 건의할 생각이다. 아직 확실히 대답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 박찬호는 내년 시즌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아까 조금 전에 처음으로 만나 20~30분 이야기했다. 아직 내년에 선수생활 하느냐 마느냐 결정을 못한 것 같다. 11월에 미국 다녀와서 그때 결정하겠다고 하더라.
- 내년에 당장 우승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인가. 당면 목표는.
▲ 프로이기 때문에 우승 아니면 목표는 없다. 한화팬들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내가 볼 때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본다.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 어떻게 생각하면서 하는지에 달려있다.
- 냉정하게 보셨을 때 한화의 문제점이 무엇이었나.
▲ 내가 볼 때는 수비력이다. 엉뚱한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경기는 선수가 풀어나가는데 그 상황 상황을 판단해야 하는데 그게 조금 부족하다. 수비 연습을 많이 하면 좋은 팀이 될 것이다.
- 전력 보강으로 FA 이야기를 했는데.
▲ 그렇다. 솔직히 한 2명 요청했다.
- 내년 시즌 제대로 대결하고 싶은 팀은.
▲ 전부 다 붙어야 한다.
- 선수 시절 이종범과 코치로서 제자와의 만남 어떻게 기대하나.
▲ 기대가 많다. 요즘 야구는 뛰는 야구 아니면 못 이긴다. 옛날처럼 홈런 뻥뻥 쳐서 이기는 야구는 아니다. 이종범 코치를 우리가 데려온 건 선수들이 전수받을게 많기 때문이다. 여러분들도 다 아실 것이다.
- 코칭스태프 구성이 끝나지 않았는데.
▲ 몇 명 요청했다. 완전히 사인을 한 건 아니다. 사인을 해야 결정이 나는 것이다. 사인한 건 이정훈 2군 감독과 이종범 코치 뿐이다.
- 못하면 죽는다고 말했는데 강도 높은 훈련의 예고인가.
▲ 나는 원래 훈련을 많이 안 시킨다. 못하면 죽는다는 건 프로의 세계가 그렇다는 것이다.
- 내년 시즌 대비해서 외국인 투수 보강 방법은.
▲ 구단에서 물어보는데 투수 2명이 좋지 않을까 싶다. 투수 쪽으로 갈 것 같다.
- 작년까지 젊은 감독 열풍이었다.
▲나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 프로는 똑같은 프로다. 외국에서는 제자 밑에서 코치하는 분들도 많다. 항상 똑같은 프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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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