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류현진은 어떻게 될까.
한화 김응룡(71) 감독이 한화 사령탑으로 공식·취임했다.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취임식 및 상견례를 통해 한화선수단과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은 8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김응룡 감독과 지도자로 첫 발을 떼는 이종범 주루코치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괴물 에이스' 류현진(25) 문제도 큰 관심이었다.
올해로 해외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7시즌을 소화한 류현진은 수년 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꿔왔다. 시즌 막판에는 메이저리그 구단 실무진들이 직접 내한, 그의 피칭을 지켜보고 갈 정도로 관심이 높다. 류현진 역시 "기회가 돼 메이저리그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렇다면 과연 김응룡 감독과 이종범 코치 생각은 어떠할까. 김응룡 감독은 현장의 총 지휘자로 과거 해태 시절 선동렬-이종범을 해외 진출시킨 바 있다. 이종범 코치는 1997년 시즌을 마친 뒤 임대 형식으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한 경력이 있다. 김 감독과 이 코치는 이날 류현진에 대한 질문을 공통적으로 받았다.
김응룡 감독은 선임 직후부터 "구단의 문제"라고 이야기했는데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김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한 바 없다"고 입을 뗀 뒤 "본인은 하루라도 빨리 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의 팀이 아니지 않나. 단체의 팀이기 때문에 나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아직 확실히 대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는 말로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의논해 구단에 건의할 건 건의할 생각"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어떤 내용을 건의할지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현장에서는 절대 에이스를 떠나 보낼 가능성이 떨어진다. 내심 류현진 잔류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이종범 코치도 "나도 해외 진출 경험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FA가 되고 가는게 낫다고 본다. 지금은 포스팅 시스템이라 구단이 선택을 해야 한다. 구단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감독님께서는 (해외 진출을) 원치 않으실 것"이라고 말한 뒤 "선수 입장으로 말하면 FA가 돼 대박을 터뜨리고 싶은 게 진실한 마음이다. 선수 본인이 잘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연 한화 구단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일단 현장에서는 완곡하게 에이스 잔류의 희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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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