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남성들의 발 끝을 책임질 '처커(chukka)'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처커의 시초는 신사의 나라 영국 폴로 경기장에서 시작됐다. 7.5분으로 이루어진 1라운드를 ‘처커’ 라 일컬었는데 이 경기에서 신던 신발과 디자인이 비슷해 처커라고 불리게 됐다.
복사뼈를 살짝 가릴 정도의 높이로 송아지 가죽 또는 말 엉덩이 가죽인 코도반으로 제작하여 2~3개의 구두 끈 구멍으로 이루어진 정통 처커부츠는 운동경기에서 유래한 슈즈답게 부드러운 소재와 쉬운 착화감이 특징이다. 다양한 소재와 컬러를 활용, 클래식한 느낌부터 빈티지 무드까지 아우르고 있는 처커를 소개한다.

▲ 빈티지 감성의 변형 처커

다양한 아이템에 묻어가는 빈티지 무드는 처커(chukka)에서도 변함없이 그 힘을 발휘한다.
어떤 옷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팔색조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처커는 슈트와 함께 스타일링 할 경우, 남성스러운 분위기는 물론, 여유있고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뿜는다. 또한 무릎길이의 반바지와 함께 매치하면 스트릿 감성이 돋보이는 빈티지 룩이 완성된다.
이번 시즌 트렌드를 반영하여 선보인 소다의 지퍼포인트 처커(chakka)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모양과 가죽 자체의 멋을 살린 슈즈로 바랜 듯한 엔골드 컬러의 지퍼장식으로 마무리 했다.
‘주글주글’ 한 소재가 돋보이는 아이템 역시 균일하지 않은 나염 컬러를 더해 주름자체만으로 충분한 매력을 준다. 이때 의상은 심플하게 하여 슈즈로 포인트를 주면 깔끔하고 감각 있는 남성의 이미지를 살려준다.
▲ 캐주얼 처커

슈트와 더할 나위 없는 궁합을 자랑하지만 캐주얼 룩과 매치하면 더욱 제 끼를 발휘하는 처커는 다양한 연령층을 소화하는 동시에 감각적인 스타일을 부각시킨다.
처커와 매치하는 바지 기장은 미묘한 차이를 준다. 많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턴업 팬츠는 부츠 끝을 닿을 듯 말 듯한 길이로 매치하여 스타일리시한 룩으로 연출하지만 이러한 길이가 부담스럽다면 발등을 덮는 기장으로 착용해도 좋다. 긴 기장의 스키니 핏은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넉넉하고 긴 팬츠는 여유로움을 주어 편안한 캐주얼 룩을 완성시키기 때문이다.
네오리즘의 홍보실 마케팅 팀 강인식 주임은 “스니커즈 형태를 띠는 처커(chakka)에 배색 컬러가 돋보이는 밑창을 대는 것만으로도 젊고 감성적인 슈즈로 탈바꿈한다”며 ‘이번 시즌 베이식한 디테일에 절개선과 스트링 등 세심하게 색감을 믹스하여 트렌디한 디자인을 제안했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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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도바시니, 네오리즘, 소다옴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