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데이비드 프리스와 카를로스 벨트란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선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2011년 우승팀인 세인트루이스는 2010년 우승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기선제압,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한 가벼운 발걸음을 보였다.
경기는 선발투수들이 모두 조기 강판될 만큼 타격전이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는 결정적인 홈런 두 방으로 샌프란시스코 마운드를 공략했다. 샌프란시스코도 4회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인트루이스를 추격했지만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초반 흐름부터 세인트루이스가 잡았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초부터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를 공략했다. 몰리나가 범가너의 높은 직구에 좌전안타를 치며 출루, 프리스가 범가너의 가운데 몰린 직구에 좌중간 투런홈런을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에 연타를 날리며 추가점을 뽑아 샌프란시스코를 따돌렸고 범가너도 무너뜨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코즈마가 1타점 좌전안타, 제이도 1타점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어 벨트란이 범가너의 슬라이더에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6-0으로 멀리 달아났다.
범가너가 강판된 가운데 세인트루이스가 잡은 것 같았던 경기 흐름은 4회말 샌프란시스코가 바로 반격하며 알 수 없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벨트의 중전 적시타를 시작으로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린을 공략, 블랑코의 2타점 3루타와 크로포드의 1타점 2루타로 4-6, 순식간에 2점차를 만들었다.
양 팀의 선발투수가 모두 3⅔이닝만을 소화하면서 경기는 일찍이 불펜싸움 양상으로 흘러갔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부터 린스컴을 마운드에 올리며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세인트루이스도 매 이닝 투수를 바꾸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마지막 9회말 세인트루이스는 마무리투수 마테를 마운드에 올렸고 마테는 2사 1루에서 스쿠타로를 1루 땅볼로 잡아 승리를 지켰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