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이호준-정근우, 입담 속 돋보인 ‘자신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15 14: 23

역시 고기를 먹어본 선수들이었다. 시종일관 여유가 있었다.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SK 선수들이 걸쭉한 입담과 함께 자신감을 드러냈다.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SK를 대표해 나온 이호준(36)과 정근우(30)는 공히 “자신이 있다”라고 했다. 6년 연속 가을잔치에 나서는 SK의 여유와 자신감이 느껴졌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지난해와는 달리 플레이오프부터 치러 한결 여유가 있다는 점도 SK의 자신감을 뒷받침했다.
올 시즌 타율 3할을 기록하며 회춘한 이호준은 “미디어데이에 너무 많이 나와 떨리지도 않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호준은 “그동안에 팀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있었다.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 많은 연습을 통해 충분히 보완을 다 했다. 내일 경기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끝났다. 자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정근우도 비슷한 답변을 했다. 정근우는 “일단 많이 준비를 했고 롯데의 경기도 많이 봤다”라고 말한 정근우는 “시즌 끝나고 하루 쉬었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준비했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자신 있고 시즌 때 못 보여준 야구를 플레이오프 때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필승 전략에 대해 이호준은 “옆에 있는 정근우가 그라운드를 누비고 다닐 것이다. 우리 팀이 뛰는 야구가 필요한 팀이기 때문에 많이 뛰어서 상대를 많이 흔드는 그런 생각들을 선수들이 많이 가지고 있다. 롯데의 약점이 드러날 것이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그러자 정근우는 “많이 나가서 많이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정이나 (이)호준이형이 좀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물론 이호준도 뒤지지 않았다. 이호준은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한 이호준은 곧이어 “근우가 앞에 나가서 3루까지만 뛰면 외야 플라이라도 쳐서 불러 들이겠다”라고 좌중을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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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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