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상, 왜 롯데전만 되면 잘 치는가."(양승호 감독), "손아섭은 가장 적극적으로 치는 타자다."(이만수 감독)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플레이오프가 16일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길목에서 정면충돌을 했던 SK와 롯데는 다시 플레이오프에서 마주치게 됐다. 당시엔 준 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온 SK가 롯데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롯데와 두산의 준 플레이오프를 앞둔 미디어데이 때 롯데 양승호 감독은 "오재원이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롯데는 오재원에 경계심을 강하게 드러냈지만 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오재원의 호수비와 쐐기 3루타에 무너졌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양 감독이 상대 팀 경계대상 1호로 찍은 선수는 외야수 박재상이다. 박재상은 올 시즌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6리 4홈런 23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롯데전에는 유독 강했는데 18경기서 타율 3할1푼6리 2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래서 양 감독은 "왜 박재상은 우리랑 할 때만 잘 치는가. 박재상이 이번에는 좀 못 쳤으면 좋겠다"고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SK 이만수 감독은 손아섭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아섭은 시즌 타율 3할1푼4리 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고타율을 찍었다. 그리고 SK전에는 특별히 더 강했다. 타율 3할8푼2리 2홈런 10타점으로 정신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 감독은 "투수들을 괴롭히는 타자다. 가장 적극적으로 치는 타자가 손아섭인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경계대상 1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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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