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못살’, 코미디 막장으로 커밍아웃한 사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0.15 15: 44

보다 보면 실소를 유발하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MBC 일일 드라마 ‘그대 없인 못살아’다.
지난 5월 첫 방송 당시 불륜 없는 청정 드라마로 시작한 ‘그대 없인 못살아’는 극 중반 불륜으로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하더니 이번에는 출생의 비밀 등이 얽히고설키면서 막장 드라마의 오명이 덧씌워진지 오래다.
최근 이 드라마는 극의 무게중심을 잡았던 어머니 인자(김혜숙 분)가 치매로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가운데 벌어지는 갈등과 현태(김호진 분)의 전 부인 지은(소유진 분)이 벌이는 극악한 행동 등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오죽하면 막장 드라마를 넘어서 코미디 프로그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표현까지 등장했을까. 이런 비난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10% 중반대로 쏠쏠하니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의 대표주자가 되겠다.
극 초반 6%대의 낮은 시청률에 허덕였던 ‘그대 없인 못살아’는 본격적으로 막장 요인이 가미된 이후부터 시청률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청정 드라마로 시작했던 ‘그대 없인 못살아’가 어쩌다 막장 드라마로 탈바꿈했을까.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일일드라마가 막장 요인 없이 출발을 해서 반응이 신통치 않으면 하나둘 막장 요인을 넣을 수밖에 없다”면서 “아무리 막장 드라마라고 욕을 해도 시청률이 오르니 제작진과 방송국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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