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첫 번째 자체 평가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지난 9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돌입한 삼성은 15일 자체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선발 배영수와 미치 탈보트는 나란히 4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조커 역할을 소화했던 좌완 차우찬 또한 2이닝 무실점(1탈삼진)으로 잘 막았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직구 최고 152km를 기록하는 등 1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고 정현욱, 안지만, 심창민 등 계투 요원들도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공격에서는 정형식이 8회 125m 짜리 쐐기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고 우동균, 이정식, 조동찬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정규 시즌 종료 후 첫 경기를 치렀는데 실전 감각이 조금 떨어진 건 사실이다. 투수들이 잘 던졌고 타자들도 대체적으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앞으로 세 차례 경기를 치르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한국시리즈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우찬도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다. 정형식도 큼지막한 한 방을 터트려 승리에 보탬이 됐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16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자체 평가전을 치른다. 류 감독은 "오늘 등판하지 않은 투수들과 2군 투수 5명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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