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KBA)는 국가대표 감독 선발위원회를 열고 오는 11월말 대만 타이중에서 개최되는 제26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 감독으로 이연수 성균관대 감독을 선정했다.
국가대표 선발위원회는 최근 2년간 대학야구리그에서 확인된 소속팀 성적과 지도력, 인성 등을 바탕으로 추천된 대학 감독 중 종합 평가를 거쳐 이연수 감독을 최종 선발했다. 이연수 감독은 지난 2002년 모교인 성균관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후 소속팀을 꾸준히 전국무대 4강에 진출시키며 성균관대를 대학리그 최강팀 중 하나로 키웠다.
이 감독은 같은 해 제1회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 코치로 처음 발탁된 후 야구월드컵, 대륙간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그리고 한·미선수권대회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다양한 국제무대 경험을 쌓은 끝에 이번에 처음으로 국가대표 감독에 임명됐다. 이연수 감독은 작년 파나마에서 개최된 제39회 야구월드컵에서도 수비코치로 활동했으며, 대학 감독 중 국제야구의 흐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3일(예비일 포함)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개최되는 제26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는 아시아야구연맹(BFA)이 2년마다 주최하는 성인대회로 지난 2007년 제24회 대회까지는 올림픽예선전을 겸해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6개국(한국, 일본, 대만, 중국, 필리핀, 파키스탄) 2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풀리그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지난 1999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20회 대회 겸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에서 우승한 후 13년 만에 대회 정상 복귀를 노린다. 대회 최종 엔트리는 코칭스태프(감독 포함) 4명, 선수 24명이다. 최종 선수 엔트리 24명은 대구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93회 전국체전이 끝난 후 선발할 예정이며, 대회 참가에 앞서 소집돼 일주일 간 합숙 훈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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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