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이상무' 최강희, "고지대-10만 관중도 문제 없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15 19: 16

고지대와 10만 관중에 맞설 한국 대표팀의 수장 최강희 감독이 결전을 앞두고 이유있는 자신감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7일(한국시간) 새벽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조 1위(2승 1무)에 올라있는 한국은 2위 이란(1승 1무 1패)을 물리칠 경우 본선행의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양팀 감독과 주장은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이란 테헤란 풋볼 아카데미 호텔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의 수장 최 감독은 "내일 경기는 한국과 이란에 모두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우리도 경기의 중요성 때문에 일찍 테헤란에 들어왔고, 현재 선수들이 고지대 적응이나 훈련을 순조롭게 마쳤기 때문에 좋은 경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유있는 자신감이다. 한국은 경기를 일주일 앞둔 지난 9일 테헤란에 입성했다. 계단을 오르듯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이란 고지대에 적응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최고조에 오른 상태다.
최 감독은  "그간 이란은 테헤란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팀들도 이란 원정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은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완벽히 준비를 했다. 내일 경기는 초반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적극적인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맞불을 놓을 것임을 천명했다.
해발 1200m가 넘는 고지대도 암초지만 10만 명을 수용하는 엄청난 홈 텃세도 최강희호가 넘어야 할 산이다. 최 감독은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10만 관중이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 능력이면 10만 관중이 경기력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마지막으로 "한국이 본성행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5경기가 남아있고, 최종예선에 올라온 팀들은 실력이 백지 한 장 차이다"며 "홈과 원정은 극과 극의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경계심을 놓치 않았다.
한국은 지난 1974년 아시안게임 패배를 기점으로 이란 원정에서 38년(2무 2패) 동안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이번이 무승 사슬을 끊어낼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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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이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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