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이란의 2가지 약점을 잡아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0.16 07: 00

2무2패를 기록한 이란 원정, 과연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진출을 위한 가장 어려운 고비를 맞았다. 역대원정 전적 2무 2패로 부진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 대표팀은 예상 외의 기회를 맞은 상황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공격진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또 수비진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와 대결을 펼치는 이란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를 지낸 카를로스 케이로스(59) 이란 대표팀 감독은 팀을 젊게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중동의 강호인 이란이 최근 경기에서 좀처럼 안정적인 전력을 갖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벌이는 동안 이란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세대교체를 통해 팀을 다시 만들고 싶은 케이로스 감독의 계획은 어긋났다. 노장들을 데려오면서 다시 기회를 노리고 있지만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케이로스 감독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노장들도 예전의 위용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알리 카리미(34, 페르세폴리스), 자바드 네쿠남(32, 에스테그랄), 마수드 쇼자에이(28, 오사수나) 등은 기력이 쇠한 상태다. 그나마 쇼자에이가 제 몫을 하고 있지만 그도 힘겨워 보이는 상황.
노장들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전반적으로 이란은 무뎌진 공격력을 가지게 됐다. 빠른 스피드가 요구되는 현재 축구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 채 그저 노장들의 노련미만 믿고 경기를 펼치는 중이다. 느려진 스피드와 떨어진 탄력은 예전의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리미와 네쿠남 등은 경기를 뛰고 있지만 쇼자에이를 비롯한 유럽파들은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노장들 외에 귀화 선수들인 유럽파들은 모두 팀에서 경쟁에 밀린 선수들이다. 그나마 아쉬칸 데자가(26, 풀햄) 정도만이 이름을 알 수 있을 정도고 나머지 선수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
반면 한국은 긍정적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함부르크), 박주영(셀타비고) 등 해외파들이 정상급 팀은 아니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기에 그들이 해낼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또 유럽에서 합류했기 때문에 시차적응 등이 필요없어 경기를 펼치는데 외적인 부담감도 적은편이다.
따라서 축구 대표팀에게 이번 경기는 이란 원정의 무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 늙고 존재감이 없는 이란을 상대로 과연 대표팀이 원정 첫승을 기록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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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이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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